영화 <𝙼𝚘𝚘𝚍 𝙸𝚗𝚍𝚒𝚐𝚘> 𝟸𝟶𝟷𝟹, 미셸 공드리표 ‘황홀한 잔혹 동화’ ♔

 
오늘은 오랜만에
영화 리뷰를 해보려고 한다 ! ✍︎︎

영화를 보는 그 시간들도 좋고,
짧게라도 영화가 주는 메시지나 의미를
찾아서 적어보는 것도 좋아한다 ! ☺︎︎

물론 부족한 글 솜씨로
주관적인 생각들을 끄적여보는
정도지만
.

오늘 기록할 영화는
미셸 공드리 감독의 < 𝚖𝚘𝚘𝚍 𝚒𝚗𝚍𝚒𝚐𝚘 >

원작은 보리스 비앙의
< mood indigo > 소설
( 미국에선 𝚖𝚘𝚘𝚍 𝚒𝚗𝚍𝚒𝚐𝚘 라는 제목으로 출간 )
한국에선 <세월의 거품> 1947 이라고 하는데

이 소설은
프랑스 초현실주의의 걸작으로 불린다
 
영화를 끝까지 본다면
곧바로 이해가 가능하다
.
.
참고로, 미셸 공드리 감독은 이미
<𝙴𝚝𝚎𝚛𝚗𝚊𝚕 𝚜𝚞𝚗𝚜𝚑𝚒𝚗𝚎 𝚘𝚏 𝚃𝚑𝚎 𝚜𝚙𝚘𝚝𝚕𝚎𝚜𝚜 𝙼𝚒𝚗𝚍>
영화 이터널 선샤인
감독으로 유명하다
 
얼마 전,
갑자기 생각나서
< Netflix > 로 다시 찾아봤다!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무드 인디고 아트 포스터 )

 
주로 등장하는
두 주인공은

콜랭 - ‘로망 뒤리스’
클로에 - ‘오드리 토투’

우선 믿고 보는 오드리 토투 배우
연기라 기대가 컸던 기억이 있다

.

먼저 줄거리를
짧게 설명하자면
☘︎︎

칵테일을 제조하는 피아노를 발명해
부자가 된 콜랭과

당시 최고의 철학가, 장 솔 파르트르에게 빠진
그의 절친 시크

두 친구는 우연히
‘클로에’ 와 ‘알리즈’ 를 만나게 되면서

마치 한 편의 동화 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하게 되는데

콜랭과 클로에는 행복했던 연애 끝에
결혼에 성공하지만

시크는 알리즈와 함께
자신의 우상인 파르트르의 강연에 다니며,
그의 물건들을 수집하기 위해
콜랭이 준 결혼자금까지 모두 써버린다
.
그리고 그런 그에게
지친 알리즈는 결국 그를 떠난다

그러던 어느 날,

클로에의 폐에 수련이 자라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콜랭은 클로에의 치료를 위해
자신의 전재산을 바치기에 이른다

사랑하는 클로에를 위해
난생 처음 험난한 노동을 시작한 콜랭과
우상에 미쳐 사랑을 등진 시크

마침내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한 환상은
색을 점점 잃어가는데…

.
.

이러한 이야기들이
진행되면서

영화의 톤(색감) 이
VIVID
PASTEL
MONO
COLORLESS
로 점차 변하게 된다

아마도 사랑을 알게 되고, 느끼는 것.
또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고난과
점점 현실과 부딪히는
그 고통스러운 과정 속에서

변화되는 감정의 흐름을 보여준다.

.
.
역시 영상미가 너무 예쁜 영화다!
아무래도 ‘영상미 예쁜 영화’ 에
< 𝚖𝚘𝚘𝚍 𝚒𝚗𝚍𝚒𝚐𝚘 > 를 뺄 순 없다

중간 중간
‘스톱 모션 기법’ 을 사용하는
장면들도 등장한다

( *개인적으로 팀버튼 감독과
팀버튼 감독의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기도 하고 )
상상속 그 세계와 무척
잘 어우러져 눈이 즐거웠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부터
장면 하나 하나에
감격한다

‘어떻게 이런 표현을 ..?’
‘어떻게 이런 상상을 ..?’

말해 뭐해 역시 미셸 공드리구나
하게 만드는 그의 ‘독보적인 미장센’ 이다

스쳐 지나가는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
마치 동화처럼, 꿈을 꾸는 것처럼
전부 표현해내며 관객들에게
상상의 즐거움을 느끼게 만든다

어릴적 상상해보는
모든 것들 그 이상의 것들이
영화 한 편에 담겨있다
.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의 모습을 한 쥐라던지

귀엽다가도 ..
기괴하기도 하고 ..

인상깊었던 장면 중
클로에의 수술 장면에서
수술을 받으며 담배를 피는 모습

살아움직이는 음식들
춤을 추며 이상하게 늘어나는
괴상한 다리들

심지어 폐를 털실로 표현한 것
또한, 기발한 상상력에 감탄하면서도
기괴한 느낌도 든다

.

훌륭한 미장센, 색감은 아름다우나
스토리텔링은 조금 아쉬웠다

(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 )
초반에 신비하고 화려한 연출에
기대감이 너무 많이 상승해
클리셰 짙은 스토리가
뒷받쳐주지 못한 듯 하다
.
.
영화는
콜랭과 클로에 뿐만 아니라
시크와 알리즈의 이야기도 함께 보여준다

콜랭은 자신의 모든 것들을 희생하고
클로에를 위해 끝까지 헌신했지만
현실은 냉담하고, 비참하다

시크와 알리즈 & 콜랭과 클로에
두 연인은 함께 시작해
‘다른 결정’ (결혼과 이별) 을 내렸지만
결국 끝은 같다
‘이별’ 이다
 
그러니 그저 살아있을때,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 사랑하라 는 건가

.
영화를 보고나서
여운이 깊어 바로 잠들지 못했다

스토리가 뻔해도
이미 ‘휘황찬란’ 뛰어난 상상력과
그걸 담아낸 미장센만으로도

이 영화를 다시금
떠오르게 만든다 !

비현실적이지만
무서울만큼 현실적이고

신비롭고 아름답지만
오히려 흑백톤의 결말이
초반부의 아름다움과 대비되
슬픔이 극대화된다
.

영화를 보면서
원작 소설이 궁금해졌다

이 넘쳐서 흐르는 상상력을
어떻게 글로 표현해냈을까 ?

한번 읽어봐야겠다